한명숙 심대평 총선끝나니 책임론, 퇴진요구 고개

시정뉴스 | 입력 : 2012/04/12 [16:32]
4.11 총선 패배와 관련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지도부 퇴진론이 불거지고 있다.
 
선거 패배에 이어 책임론이 불거지며 곤혹스런 처지에 몰리며 2차 회오리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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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전 의원과 박지원 최고위원 등 공천에서 소외된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당 대표 사퇴 요구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12일 한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정계은퇴, 지도부 해체를 요구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지도부 사퇴론에 가세했다.
 
한 대표측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사퇴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총선 패배책임을 둘러싸고 당내 세력간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장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정권을 뺏긴 지 불과 5년만에 하늘과 민심이 준 정권교체의 기회를 민주당은 오만과 자만의 리더십으로 스스로 망쳤다"며 "한 대표는 당 대표직, 비례대표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린 현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해체하고 당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며 "비대위에는 오만과 자만의 상징이 된 실패한 친노(친
노무현) 그룹과 486들을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도 이날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서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패배했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이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도 못했고 새누리당보다 훨씬 부족한 의석을 가진 것을 통렬히 반성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로 나가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지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임에도 통합 과정에서나 경선, 공천 과정에서 한 세력이 독식해서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적었다.
 
한 대표는 총선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타나자 거취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숙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다.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오늘의 의미를 깊이 반성하고 새겨서 국민이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져 거취표명이 있을 지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한 대표가 원내대표 경선 내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신임 지도부를 구성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공천 과정에서 소외된 호남 지역은 사퇴요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19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받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의 마음과 지지를 얻기에는 모든 것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모든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충청에 대한 저의 사랑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무엇이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인지 더욱 깊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선진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심 대표가) 8일에 대표직을 포함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대표직만 그만둔다고 한다"며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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