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요금 또 인상? 일방발표 서울시와 갈등

시정뉴스 | 입력 : 2012/04/15 [13:24]

민간사업자인 (주)서울시메트로가 적자를 이유로 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적자문제를 무리한 요금인상으로 해결하려다 시민들의 주머니만 털어 보충하겠다는 태도여서 서울시는 이용객들의 반발과 부담가중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메트로가 서울시 지하철 요금 인상시 함께 1050원으로 100원이나 올린 상황에서 또다시 인상할 경우 서울시가 화살을 고스란히 맞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메트로는 지난 14일 홈페이지와 역사 내 안내문을 통해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메트로는성인 요금(교통카드 기준)은 1050원에서 1550원으로, 청소년 요금은 720원에서 1120원으로, 어린이 요금은 450원에서 700원으로 인상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전철, 버스에서 9호선으로 환승할 때는 9호선 별도운임 500원이 추가된다.

<지하철 1~8호선이나 버스에 탑승한 고객은 1050원의 요금이 적용(최초 기준 요금 적용 구간에서 내리는 경우)된 뒤 9호선으로 환승시 500원이 오른 1550원의 요금을 내게 된다. 또 처음부터 9호선에 탑승한 고객은 인상된 155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서울시메트로는 "9호선은 서울시 요청에 따라 1~8호선과 동일한 요금을 적용했으나 개통 이후 운임수입 및 운영비 부족에 따른 적자 확대가 지속돼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면서 인상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9호선 요금 인상안에 "아직 요금 인상이 결정된 바 없다"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지난 14일 공식 트위터 계정(@seoulgyotong)을 통해 "9호선 요금 인상 안내는 9호선의 일방적 행동"이라며  9호선 주식회사 단독 결정으로는 요금을 인상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양측은 3월부터 요금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3월부터 서울시메트로9호선 측은 "2009년 7월 개통 이후 누적 적자가 1820억원(지난해 말 기준)에 이르렀다"며 500원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고 서울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해왔다.

지하철 9호선은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건설됐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현대로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신한은행, 포스코 ICT등 총 13개 민간기업이 참여해 설립됐다. 운영은 프랑스 기업 베올리아 트랜스포트(VEOLIA Transport RAPT)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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