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수해 방지공사, 철저하고 시급히 완공해야

감악산 동광정사, 천우신조로 지난 해 산사태 면해
런던타임즈 | 입력 : 2012/06/18 [00:36]
▲   감악산 임꺽정봉(해발 676.3m)   ⓒ 런던타임즈 LONDONTIMES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군 남면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675m의 감악산은 삼국시대로부터 명산으로 여겨져 왔다. 또한, 감악은 조선시대에 도읍지 한양을 에워싸고 있는 북악, 송악, 관악, 심악 등과 더불어 경기 오악 중의 하나로 인정될 만큼 산세가 수려하다. 

산 정상에는 글자가 마멸되어 확인 할 수 없으나 진흥왕 순수비와 모습이 흡사한 비뚤대왕비가 있어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지난 해 장마철 파주와 양주지역의 700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감악산에 산사태가 일어나 등산로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양주시 남면 황방리의 동광정사에서 오르는 제4, 제5 등산로의 파손이 심각하다.



▲  고즈녁한 감악산 동광정사 - 단청을 하지 않아 소박한 느낌의  대웅전     ⓒ 런던타임즈 LONDONTIMES

 
동광정사는 지난 해 산사태에 허리춤까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지만, 흙더미와 함께 쓸려 온 돌덩이, 나무뿌리들이 건물을 피해가 천우신조로 참사를 면했다. 동광정사 아래쪽에 위치한 집들이 5채나 쓸려 나갔지만, 다행히 집을 비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에 콘크리트로 지은 화장실 건물에 피신해 밤새도록 뜬눈으로 대웅전을 지켜달라고 부처님께 빌었다는 사찰관리인은 그때를 떠올리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  동광정사 옆  수해방지 공사현장    ⓒ 런던타임즈 LONDONTIMES


현재 이 곳이 수해복구지역으로 지정돼 복구와 함께 사방댐 축조가 진행되고 있으나, 보다 철저한 공사와 시급한 완공이 요구된다. 올해는 때이른 장마에 작년보다 더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