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국왕폐하 11월 8일 한인타운 뉴몰든 방문기

런던타임즈 LONDONTIMES | 입력 : 2023/11/09 [12:54]

영국  국왕 찰스3세 (His Majesty King Charles III)가 8일 오후 영국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뉴몰든(New Malden)을 방문하셨다.

 

▲ 찰스3세 (His Majesty King Charles III) 뉴몰든 방문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왕실을 대리해 초청업무를 담당한 킹스톤시 관계자는 국왕의 전격적인 방문 목적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앞서 한인사회 주요 인사 및 그와 관련된 지역사회 인사 들과의 만남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왕은 이날 오후왕실 승용차로 뉴몰든에 도착 후 중심가(High Street)에 위치한 감리교회 (Methodist Church) 를 먼저 방문했다.  국왕은 이 곳에서 주요인사들과 만남을 가지시는 한편, 한인 합창단(Hummingbirds)의 합창과 안무가 박수영의 춤을 관람하셨다.

 

▲ 국왕 생신 수라상 진상 재영외식협회 우옥경회장 임형수 요리사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이후 국왕은 재영한국 외식업협회(회장 우옥경)에서 준비한 한국음식을 소개받으시고 맛보셨다. 이날의 음식은 전문요리사이며 동협회의 부회장인 한국문화예술원(Korean Culture & Arts Centre)의 임형수 원장이 밤을 세워가며 직접 요리했다고 한다. 특히 한국음식의 아이콘인 김치 종류를 특별히 다양하게 준비했는데 국왕은 김치의 종류가 이렇게 많으냐고 물으셨다고 한다.

 

이어서 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Cafe Cake & Bingsoo (대표 김종순)을 들르셔서 케임브리지 대학생 허지원 양을 비롯한 청년들과 10여분 대화를 나눴다.

 

이후 전쟁기념비(War Memorial) 앞에서 이형국 국방무관과 함께 도열한Hon. Alderman Ken Smith JP를 비롯한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눈 후 국왕을 연호하며 모여 있는 군중들과 일일히 악수를 하시는 모습에서 근엄한 왕의 이미지가 아니라 인자하신 할아버지 같은 인상을 받았다.

 

▲ 찰스 3세 국왕 & 윤여철 주영한국대사     ©런던타임즈 LONDONTIMES

 

한영문화교류의 대표인 장정은씨가 시조일관 국왕을 에스코트했고, 킹스톤 시장 (Ms Diane White), 시의회 의장 (Andreas Kirsch)를 비롯한 김동성 시의원, 박옥진 시의원 등이 수행했다. 또한 한국측에서는 윤여철 대사, 정홍근 공사, 박종만 공사, 김나현 영사 등이 지근거리에서 함께 동행했다.

 

국왕을 알현하기 위해 모여든 군중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이여 왕을 보호하소서!(God save the King!) 라고 국왕을 연호하는 모습 들에서 영국인들의 왕실사랑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딱 한사람이 ‘당신은 내 왕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었지만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것 같아 외롭고 측은해 보였다.

 

▲ 재향군인회 영국지회 & 대한노인회 영국지회     ©런던타임즈 LONDONTIMES

 

특히 재향군인회와 노인회에서 합동으로 준비한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한복을 차려 입은 채 한국 영국국기를 흔드는 한인들에게 대다수 영국인들은 미소를 지으며 우호적인 눈길을 보냈다.

 

이 날의 이벤트는 외형적으로는 특별히 흠잡을 데가 별로 없이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한인 초청자 선발 기준이 모호해 한인사회의 대표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불만의 소리도 적지 않게 들렸다. 이는 한인사회를 잘 알지 못하는 시청의 담당자가 소수의 친하게 지내는 한인들의 의견에만 의존해 선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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