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감상] 다시 태어나도 너의 사랑이고 싶다

운명을 피하려 비켜선 길이어도... / 이순옥 시인
위드타임즈 | 입력 : 2024/03/08 [09:01]

 

▲ 미래를 여는 시간의 문 앞에 서면 [ 본문 시 중에서]  ©위드타임즈

 

 

 

 [다시 태어나도 너의 사랑이고 싶다]

 

                           月影 이순옥 시인

 

 

운명을 피하려 비켜선 길이어도

필시 운명을 만나는 것처럼

미래를 여는 시간의 문 앞에 서면

이해도 통제도 없이

오늘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기치 못한 자리에서 불쑥

돋아난 새 상처

피고름으로 썩어도

우연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놓아주는

운명의 다리

 

언제나 계획을 어긋 내는 인생

산술로는 불가능한 계산

모래시계를 수 만 번 뒤집어

후다닥 바람처럼 지났으면

이 생을 훌쩍 넘어 다음 생 까지

 

남아 떠돌던 마음 자락

산산이 부서져 재가 되어도 다시

여자로 태어나

뫼비우스 고리처럼

영혼마저 몸살 앓을 너의 사랑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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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영 이순옥 시인

[月影 이순옥 시인 프로필]

출생:경북 군위

한국문인협회 회원, 월간 모던포엠 경기지회장, 경기 광주문인협회 회원, 현대문학사조부회장,착각의시학 회원, 시와늪 회원, 제1회 매헌문학상 본상, 제3회 문화관광부 잡지수기공모 동상, 제12회 모던포엠 문학상 대상, 제15회 착각의 시학 한국창작문학상 대상, 제11회 샘터문학상(본상) 최우수상, 제1회 샘문한용운문학상 계관부문 우수상, 제4호 쉴만한물가 작가대상 등 수상, 37회 경기여성 기예전 시부문 입상, 2011년 2022년 지하철 시민 창작 시 공모전 선정. 저서 : <월영가>, <하월가>, <상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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