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세미클래식, 재즈, 팝송, 가요, 영화음악, 가곡 등 모든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연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레파토리로 관중을 사로 잡아온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이날도 일과를 마치고 언제 구경할 수 있을까 싶은 연주를 즐기기위해 찾아온 많은 화순군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인과 농부 서곡을 시작으로 영화 여인의 향기중 탱고와 스와니강 그리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방의 느린템포의 우아한 춤곡인 cubana carnival(쿠바나카니발) 등 주옥같은 곡을 편곡 연주하여 흥겨운 분위기를 살려갔다.
그레미상에 빛나는 재즈아티스트 chuck mangione의 곡으로 힙합가수인 mr/j가 리메이크 했으며, 유토광고 음악으로 알려진바 있는 feel so good(최고의 기분)을 연주자 장명근단원이 트럼펫의 감미로움을 선사했고 소프라노 고혜욱씨가 가곡"입맞춤"을, 테너 구제창씨가 조두남곡 가곡 뱃노래를 그리고 두엣으로 오페라 춘희중 축배의 노래 등 그동안 지역에서 구경하지 못했던 우렁차고 꾀꼬리 같은 성악가들을 접해보는 즐거운 밤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힘든 농사 일과를 끝내기 무섭게 휴식도 뒤로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은 아낙네들의 발걸음을 재촉한 것은 신사동 그사람, 추억으로 가는 당신, 비내리는 영동교 등 당대 최고의 가수로 온 국민의 사랑을 차지했던 흐드러진 보이스가 매력적인 가수 주현미를 보기 위함인 것 같았다.
가수 주현미 퇴장후 잠시 가라앉던 분위기는 사회자가 전완준화순군수를 비롯 실과단소장 그리고 13개 읍면장 등 32명의 사무관들을 한꺼번에 무대에 등장시키자 처음 목격하는 장면에 관람객들이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구성진 가락이 일품인 흙에 살리라를 개사한 노래 화순에 살리라를 힘차게 합창하는 장면은 가히 오늘 행사의 압권으로 화순군을 이끌어가는 분야별 책임자들의 단합된 의지와 일체감 그리고 화순을 뼛속깊이 사랑하는 듯한 그들의 노랫가사를 들으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2008 화순 풍류문화 큰잔치가 성대하고 친밀하고 알찬 프로그램들로 엮여 전완준군수가 추구하는 군민참여 축제, 군민주도 축제, 우리지역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 축제가 되어 군민화합과 의식전환 그리고 화순 군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장이 되리라 짐작 해 본다. 한편 이날 음악회는 농협중앙회 화순군지부(지부장 류철환)가 풍류문화 큰잔치의 성공을 기원키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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