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무형문화유산의 중심지로 급부상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앞장 ... 세계도 인정
임돈희/동국대교수 | 입력 : 2008/10/20 [21:15]
▲ 임돈희/동국대 교수.     © 박물관뉴스
[명사칼럼]
1962년부터 무형문화재 정책을 적극 실시하여 많은 사라져가는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무형문화유산 정책을 가진 나라는 그리 많지 않으며 무형문화유산이란 개념을 이해하는 나라도 많지 않다.
 
또한 한국은 유네스코가 세계무형문화유산정책을 펴는데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기여를 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의 무형문화유산 전승제도인 “인간문화재” 제도는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되어 유네스코에서 한국의 “living human treasures” 제도를 무형문화유산보존에 권장할 만한 제도로 채택하여 각 회원국들에게 권고한 것이 그 결정적 예이다.

뿐만 아니라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을 위한 국제심사위원으로 한국인이 중국, 일본, 인도를 제치고 아시아지역 대표 국제심사위원으로 선정된 것, 그리고 한국의 종묘제례(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가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것도 한국이 무형문화유산 분야의 중심국임을 더욱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2004년에 문화유산분야 학문세계의 올림픽이라는 세계 박물관대회가 동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었다. 그리고 그 주제가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이었다.
 
이제는 유형문화보다는 무형문화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인식이 되고 또 한국이 무형문화유산의 중심국이라는 점이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세계박물관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기조연설을 통하여 한국의 40여 년 간의 무형문화유산 경험이 이제 막 시작 된 유네스코의 무형유산 정책의 시사점이 되리라는 점을 피력하였다.

유형문화유산 분야는 그동안 서구국가들의 주도하에 모든 정책이 수립되고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무형유산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90건의 유산 중 가장 많은 유산이 아태지역의 것이다.
 
아태지역에서도 무형문화유산보존의 경험이 가장 많은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다. 일본에 비해 한국의 무형문화유산정책은 더욱 역동적이고 융통성이 있으며 응용성이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세계 무형문화유산의 정책은 한국이 주도함으로써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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