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한인회는 결국 뇌사 하였다. 빈사상태로 간신히 숨만 쉬어 오던 한인회는 2008년을 끝으로 산소호흡기를 떼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머리에 해당하는 회장을 적법하게 선출하지 못한 한인회는 이제 무뇌의 한인회로 전락한 것이다. 막무가내로 선관위원이라고 거짓 행세하는 이들 몇몇이 모의하고 주도하여 공정한 절차도 정관도 무시하고 단독으로 당선 되었다고 발표한 서모씨는 자칭 회장일 뿐 우리 한인들의 대표가 될 수는 없다. 그런 사람이 한인회장이란 명함을 내밀거나 몇몇 추종자들이 회장이라 호칭한다고 해서 우리 한인들의 회장으로 인정 받을 수는 없다는 현실을 머지 않아 깨닫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우리들의 권익을 보호하지 못하고 대표성을 상실한 한인회는 아쉽지만 눈물을 머금고 좌판을 걷을 때가 되었다. 이런 한인회는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영국에 사는 한인들의 위신을 추락시킴으로써 굴욕감과 함께 피해만 줄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든 다시 살려 보고자 많은 사람들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짝퉁 해결사들에 의해 난도질을 당하고 오히려 회복불능의 상태가 되었을 뿐이다. 원로가 있어도 나서지 못하고 민의가 있어도 반영되지 못 한 것을 두고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권리행사를 포기한 우리 스스로의 잘 못을 먼저 뒤돌아 봐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권익과 미래마저 포기 할 수는 없다. 예로부터 한 나라가 망할 때엔 간신들이 발호하고 지도자의 정통성이 문제가 되었다. 쓰러져 가는 나라나 단체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민심이 따라 줄 명분과 법통을 구비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새로 한인회장이 되었다고 하는 주장하는 이로부터는 어떠한 공약도 비전도 들은 바가 없다. 단지 더 나이 들기 전에 기필코 회장을 한번 하겠다는 바윗돌 같은 의지만 전해 들었을 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여파로 이국 땅에서 살아가기도 어렵고 한인사회에는 해결되지 못한 산적한 문제들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회장이 되어 그 짐을 지고자 한다면 오히려 고마운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절차가 당당하고 정당해야 해야만 그 진의를 인정 받을 수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회장이 되고 보자 한다는 것은 젯밥인 일신의 영예만이 목적일 뿐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골목에 모여서 끼리끼리 회장님 부회장님 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 한인들을 대표한다고 나서면 안 된다. 동의 없이 우리 한인들의 권익이 함부로 주물러지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 재영 한인들은 이제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울타리가 썩어 무너진 땅에 비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새로 담장을 쌓고 새 집을 세우는 것은 한인들 스스로 결정할 일인 것이다. <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저작권자 ⓒ London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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