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동아일보 조치는 책임회피용"

박찬종, "언론중재위 제소와 민.형사상 소송 진행하겠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09/03/19 [00:14]
추광규 기자
미네르바 박대성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18일 '신동아 미네르바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하여'라는 성명서와 기자와의 통화등을 통해 "박대성씨에 대한 사과 없는 이번 발표는 수용하지 못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박 변호사는 오늘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동아일보는 오보사태의 책임을 편집장 해고로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박대성씨에 대한 사과 없이 이 사건은 절대 끝이 안난다"고 못박았다.
 
그는 신동아 조치와 관련해 "박 씨의 재판이 다음주 월요일(23일) 있는데 이 재판 이후에 신동아, k와 그 일당에 대한 민, 형사상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입장을 말했다.
 
이에 앞서 내일(3월 19일)오후에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박대성씨에 대한 사과가 그렇게 힘이 드는거냐?"
 
박찬종 변호사는 동아일보가 발표한 내용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서 "동아일보사에 원했던 것은 진정한 사과 였다", "박대성씨는 잊을 수 없는 치욕을 겪었고 그에 따른 박씨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씨의 구체적 피해내용에 대해 "신동아 12월호로 인해 박씨는 반정부주의자이며 부동산이 반 토막 나는 등 한국경제가 나락으로 빠진다고 주장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다", "박씨가 가짜이며 신동아의 k가 진짜라는 보도가 한국의 모든 언론에서 쏟아져 나오면서, 박씨는 가짜임에도 공명심과 재산적 이득을 위해 검찰에 협조하는 아주 파렴치한 인물로 사람들의 기억에 자리잡았다"며, 그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박 변호사는 이 같은 구체적인 명예훼손 부분을 거론하면서 동아일보의 입장은 "신동아 미네르바는 가짜이지만 그렇다고 박대성씨가 진짜라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인듯 하다며 격앙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는 계속해서 "동아일보사의 보도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박씨에게 아무런 사과도 없이 이 사건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가려고 하는 것은 아주 파렴치한 일이다"며 동아일보에 대한 비판을 계속했다.
 
박 변호사는 이 같이 비판한 후 "이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박대성씨에게 정중한 사과를 하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듭니까?"라고 물은뒤 "도의적인 책임조차 회피하는 동아일보사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동아일보사는 독자에 대한 사과보다 이 사건의 실질적 피해자인 박대성씨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해 강조했다.
 
                                 [ 본보 제휴사: 신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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