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강아지에 내집마련

박은수 | 입력 : 2009/03/26 [13:44]
보성소방서(서장 나윤환)는 지난20일 벌교읍 헛간화재시 목에 줄이 묶인 체 화염속에서 동생 강아지를 품에 품어 보호한 강아지 형제를 구조하였다.
 
동생 강아지는 아무런 부상없이 구조되었고 동생을 품에 품었던 형 강아지는 화염으로 인해 털이 그을렸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시기에는 좋은소식보다 나쁜소식을 더 자주 접하게 되는데 모처럼 동물에게서 훈훈한 소식을 듣게 되니 마음이 즐거워진다.
 
그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은 강아지 형제들이 궁금하고 보고 싶어 다시 방문하였다.

그을렸던 형강아지의 털은 봄날을 맞이 하듯 뽀얏게 새털이 자라 동생강아지와 건강한 모습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봄날의 따스함을 만끽하다 대원들을 보자 반갑게 뛰어와 맞아주었다

주인아저씨는 “ 저놈들이 사람보다 낫단말이시, 경제가 어렵다고 가족도 버리는 세상인디..... 저놈들을 보면”하시며 형제의 우애에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소실된 헛간이 집이였던 강아지형제에게 소방대원들이 정성을 모아 작지만 깔끔한 새로운 집을 마련해 주었다. 건강하게 자란다면 곧 비좁아 질지 모르지만 형제애는 더욱 돈독해 질 것이다.

홍교119안전센터장 박은수


원본 기사 보기:전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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