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회의사당(parliament) 의 지붕이 그린피스 대원들에 의해 점령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요일인 10월 11일 오후 3시경 55명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난입한 후 사다리와 로프를 이용해 순식간에 지붕으로 올라가 ‘정치를 바꾸고 기후를 살리자 ‘(change the politics save the climate)’ 라는 그린피스의 상징인 녹색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 중 24명은 당일 날 저녁에 내려왔으나 31명은 지붕에서 밤을 새우고 약 28시간이나 버틴 후 다음날 저녁에 내려왔다. 이들은 모두 경찰에 의해 구속된 후 보석으로 귀가조치 되었다.
이들은 영국 정부가 배기가스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충실히 지키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그린피스는 국회의원들이 여름휴가를 끝내고 돌아오는 월요일인 12일에 맞춘 것이며 현 상태로 가면 60일 후에 열리는 코펜하겐(copenhagen) 기후회담이 실패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시위를 벌인 것이라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배기가스 규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해 온 미국에 대한 시위의 성격도 내포된 것으로 보여진다. 유럽을 순방 중인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mrs hillary clinton) 국무장관은 북아일랜드의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를 위해 12일 벨파스트(belfast)를 방문하여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수상과 면담을 가졌다.
수십 명이 국회의사당 지붕에 올라 앉아 버티고 있는 볼거리에 대해 시민들이 환호하며 즐거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슈 띄우기는 실패했으나 흥행만큼은 성공한 그린피스다운 시위로 여겨진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저작권자 ⓒ London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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