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전부...'남측 일부 언론사가 괜시리 조작한다'

천안 초계함사고 ..北 통전부 관계자 '북측과 관련 없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0/03/28 [05:44]
천안함 참사와 관련 북한측 첫 반응이 나왔다. 북한 통일전선부 관계자는 인터넷 신문 <신대한뉴스> 심양특파원과의 전화를 통해 "천안함 사고는 북측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 남측 일부 언론사가 괜실히 조작"한다고 주장 했다고 이 신문은 소식을 전했다.  
 
<신대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자사의 심양 특파원과 북한 통전부 관계자의 통화에서 이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 사고에 북한이 관련 된것은 아닌가 하는 남한내 일부 언론사들의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그 책임을 따져 물었다고 보도했다.
 
 


생존 장병들 '암초나 선내 폭발에 의한것 절대 아니다'
  
북한측 반응에 앞서 오늘(27일) 오후 사고 선박 천안함의 함장 최원일 중령은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찾아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최고 현장 책임자로서 사죄했었다.
 
최 중령은 "26일 밤 21시 25분 경 '꽝' 하는 소리가 났고 그와 동시에 배가 90도 기울어졌다",  "폭발음과 함께 모든 통신이 중단되고, 전기가 나갔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나도 함장실에서 약 5분 동안 갇혀 있었고, 일부 장교들이 망치로 문을 부숴 나올 수 있었다"며 "밖에 나와 보니 배는 이미 반토막이 나 뒤쪽 부분은 1초 만에 가라 앉아 보이지 않았다"며 사고순간을 설명했다.
 
초미의 관심사항인 침몰원인과 관련, 최 중령은 "내부 폭발인지 외부의 충격인지 배를 인양하고 진상조사를 해봐야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당시 화약 냄새는 나지 않았고, 기름 냄새는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천안함 생존자들도 당시 상황을 설명한바 있다. 이날 오후 3시경 평택 사령부내 예비군 훈련장에서 2-300여명의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천안함 생존자중 대위 1명과 상사2명 사병 1명이 참석해 이루어진 설명회에서 이들 생존 장병들은 "우리가 감지한 바로는 천안함은 자체폭발하지 않았고, 배가 암초에 부딪쳐 침몰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오후 6시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사고 원인과 관련 "함정이 반으로 갈라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판단은 처음에 tod(열영상감지장비)로 확인했을 때 그런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라며 "모든 사항은 함정을 끄집어 내놔야만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놓은바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 그래픽     © 편집부

생존장병- '내부원인 아니다' : 북한 통전부 - '우린 관련 없다'
 
현재 미군 당국은 백령도 인근을 포함해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는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는 지난 두차례의 남북교전 당시 북한측이 관영 언론등을 통해 남측을 비난하는 방송을 내보낸것에 비해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북한이 이번 사고와 전혀 관련이 없을 수 있다는 간접적인 정황으로 해석되기 때문. 즉 북한은 두차례의 서해 남북교전 당시 자신들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각종 성명서등을 신속하게 발표하면서 여론전을 펼친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례에 비추어 이번 천안함 참사와 관련 북한이 사고가 난지 24시간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 반응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오늘 오후 <신대한뉴스> 심양특파원과 통화한 북측 핵심부서인 통일전선부 관계자의 발언이 확인됨으로서 이번 참사사고에 북한이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 본보 제휴사: 신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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