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하는 서민경제...천정 찌르는 장바구니 경제

서민들 휴가는 커녕..먹고 살기에 죽을 맛
정장희 기자 | 입력 : 2010/07/23 [11:41]

서민경제는 바닥에 바닥을 치고 있는데 장바구니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그렇다보니 서민들 사이에선 휴가철을 맞아 휴가는 생각조차 못하고 한숨만 쉬고 있다.

한편, 채소 값이 금값이란 소리가 다시 나오고 돼지고기 삼겹살 값이 1만원이 넘으며 몇 년전 소고기 값까지 치솟아 소비자는 물론 식당 등에서도 원재료값 상승에 울쌍을 짖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외국에서 시집와 사는 외국인들의 경우 고기값과 과일값의 차이가 고국과 하늘과 땅사이처럼 나면서 밤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막노동을 한다는 a씨(43)는 “애들이 중학교, 초등학생 등 3명이 있는데 학원을 끊은 지는 언제인지도 모르고, 과일이나 고기도 언제 먹었는지 모르겠다”며 “자식이 많은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렇다해서 시골에서 농사를 짓거나 축산을 하는 농가들이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도 아니다. 시골에서 축산업을 하는 b씨는 “소 값이 예년보다 조금 높은 편이지만 치솟은 사료 값과 조사료 값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지만 어쩔 수 없이 키우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거기다 lpg, 기름값의 오름세도 만만치 않다.

주유소 가격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1ℓ에 1,720.54원으로 작년 여름보다 5~8% 올랐다. 도시가스는 5.3%, 유치원 납입금은 6%, 대입학원비는 4.8%가 올랐다. 물가불안은 지금보다 하반기에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3년간 묶여 있던 공공요금도 단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비스 물가도 크게 올라 갈 전망이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만만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년 상반기에는 3.5%로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경기회복의 온기가 서민에게 퍼지기도 전에 고물가가 형성되는 일이다.




원본 기사 보기:세무경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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