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진출 中 기업 급증…10년새 3배

뉴욕일보 박전용 | 입력 : 2011/07/01 [10:50]
     현재 한국 내 중국계 기업 1000개 육박  
      중국업체, 도소매 분야 진출 가장 활발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중 중국계 기업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새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기업의 수가 3배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1999년 225개였던 한국 진출 중국계 기업은 2009년 620개로 늘어났다. 중국 대륙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한국 진출 기업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곳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이다. 홍콩계 기업도 같은 기간 145개에서 370개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중국 대륙과 홍콩을 합치면 한국에 진출한 중국계 기업은 2009년 말 현재 990개로 1000개에 육박한다. 이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9075개의 10%를 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일본(2509개), 미국(2009개)에 이어 한국에 세번째로 많은 기업이 진출한 나라가 됐다.
  외국계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그 국가가 어느 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제조업이 강한 일본은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투자법인 중 제조업종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반면 기술, 컨설팅 등 서비스 분야가 강한 미국은 서비스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과의 무역액이 많은 중국은 도소매 분야에 가장 활발하게 진출했다. 중국은 2004년 미국을 제치고 한국과의 최대 교역국이 됐으며 지난해 중한 교역액은 2000억달러에 육박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 추세가 앞으로 10년 동안 유지된다면 한국 진출 외국계 기업 중 중국계 기업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할 수도 있다"며 "급성장하는 중국의 경제력을 실감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9년 4349개였던 한국 진출 외국계 기업은 2009년 9075개로 10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중 외국인 투자법인이 7502개, 외국법인이 157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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