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텍서 “또”총격사건

경찰 등 2명 숨져---캠퍼스 완전 폐쇄
뉴욕일보 편집부 | 입력 : 2011/12/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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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공과대학(버지니아텍)에서 8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교 경찰 1명을 포함한 2명이 숨졌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범인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고, 학교는 완전 폐쇄됐다. 학교측은 "모든 사람은 실내에 머물고 외부의 문을 잠그는 한편 창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긴급 지시했다.

사건은 이날 정오 직후 버지니아텍 캠퍼스 내 매코머스 수영장 인근에서 이 대학 경찰 1명이 통상적인 검문차 한 차량을 정차시킨 뒤 검문하는 과정에서 범인이 총격을 가하고 도주하면서 발생했다. 총격을 받은 경찰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범인은 캠퍼스 내 다른 주차장 쪽으로 달아났고, 이후 그 주차장에서 두 번째 희생자가 발견됐다.

학교측은 범인이 백인 남성으로 회색 바지에 후드가 달린 고동색 스웨터셔츠를 입고 있으며 배낭을 멨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현재 중무장한 경찰 특공대 등이 캠퍼스 내를 수색하면서 용의자를 추적중이라고 전했다.

버지니아텍은 지난 2007년 한국계 학생 조승희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당시 33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던 곳이다. 이 대학에는 3만1천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이번 사건은 2007년 총격 사건 이후 이 대학에서 벌어진 첫 번째 총격 사건이다. 버지니아텍은 2007년 총격사건 당시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고 학생들에 대한 경보를 제때에 발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만5천달러의 벌금도 물었다.

버지니아텍에서는 지난 8월에도 총기소지자가 대학 구내에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캠퍼스가 폐쇄되고 경찰이 수색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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