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촌처남 구속 'KT&G복지재단 이사장 김재홍4억수수 혐의'

안동수 기자 | 입력 : 2011/12/15 [11:23]
 
▲ MB 사촌처남 구속              © mbn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14일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로비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이명박 대통령
(이하 MB) 사촌처남 김재홍(72) KT&G복지재단 이사장을 구속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구속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MB의 친인척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것은 국회의원 공천 대가로 30억원을 챙겨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5) 씨에 이어 두 번째다.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고객 명의를 도용해 13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 회장으로부터 "영업 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일부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청탁의 대가는 아니었다"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이 김 이사장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수사는 유 회장의 청탁이 실제 김 이사장의 행동으로 이어졌는지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구속영장 청구 전까지 김 이사장에 대한 알선수재 혐의 입증에 집중했다면 이후에는 제일저축은행 구명과 관련, 김 이사장이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검찰은 유 회장이 김 이사장 외에 제일저축은행 구명 및 수사 무마를 위해 정·관계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유 회장이 금융계 ‘마당발’로 알려진 만큼 평소 인맥을 형성한 업계 및 정·관계 지인들을 통해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전방위 구명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일저축은행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진 지난 9월을 전후해 로비 시도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본 기사 보기: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