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선거권자 등록마감 D-6 “빨리 서두르세요”

하루 3차례 영사관 왕복 버스 운행 - “불법체류자도 당당히 투표권 있다”
뉴욕일보 편집부 | 입력 : 2012/02/04 [23:52]
▲ 재외국민선거 등록 편의를 위해 플러싱과 팰팍, 포트리에서 영사관을 왕복하는 버스가 하루 3 차례씩 운행된다. 플러싱 노던 한양마트 앞에서 버스가 영사솬으로 등록하러길 재외선거권자를 기다리고 있다.     © 뉴욕일보 편집부
4월11일 한국의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를 위한 재외선거권자 등록·신청 마감일(한국시간 11일, 미동부 시간 10일)이 6일 앞으로 다가오자 영주권자와 유학생·지상사 파견원 등 유권자들이 점차 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뉴욕일보와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권자의 등록·신청 편의를 위해 마련한 플러싱 금강산 식당과 뉴저지 리지필드 H마트의 ‘출장등록처’에는 많은 한인들이 들러 등록을 하거나 등록과 투표절차에 대한 문의를 하고 있다.
◆ 등록편의 위해 버스 마련 = 특히 총영사관에서만 등록이 가능한 영주권자(재외선거인)와 비자 유효기간이 지난 한인이나 불법체류자들의 등록 편의를 위해 플러싱과 팰팍, 포트리에서 뉴욕총영사관을 왕복하는 버스편이 마련돼 많은 한인들이 불편없이 등록에 임하고 있다.
뉴욕에서 등록율이 낮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순수 동포들로 구성된 ‘재외국민선거 참여운동본부’와 하나로여행사, 한미투어, 워커힐여행사는 힘을 합쳐 버스편을 마련하고 등록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선거권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버스는 3일부터 10일(금)까지 뉴욕은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한양마트에서 오전 9시30분, 11시30분, 오후 2시, ▲플러싱 공영주차장 북쪽 37애브뉴 (구)도레미백화점 앞에서 오전 9시40분, 11시40분, 오후 2시10분, 하루 3차례 씩 출발한다.
뉴저지는 ▲팰리세이즈파크시 브로드 애브뉴 로데오 플라자 앞에서 오전 9시30분, 11시30분, 오후 2시, ▲포트리 조지워싱턴브리지 근처 풍림식당 앞에서 오전 9시40분, 11시40분, 오후 2시10분, 역시 3차례씩 출발한다. 등록을 마친 사람은 이들 버스를 이용하여 출발장소로 돌아오면 된다. 버스삯은 왕복 10달러이다.
△버스운행 문의 : 뉴욕 (212)221-1234, (917)620-7744,
                  뉴저지 (212)221-1234, (201)745-0700
◆ 여권·영주권 지참해야 = 영주권자들이 선거권자로 등록하려면 본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여권(원본과 사본)과 영주권을 제시해야하므로 등록하러 갈 때 꼭 여권과 영주권을 지참해야 한다.
◆ 불법체류자도 투표권, 불이익 없다 =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와 ‘출장 등록처’에는 특히 비자기간이 완료되어 부득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경우와 비자가 없는 한인들의 문의가 많은데, 이들도 투표권이 있으므로 합법적으로 등록하고 투표할 수 있다. 불법체류자는 영주권이 없으므로 여권만 제시하고 자신의 체류신분을 밝히면 된다.
뉴욕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진승엽 위원장은 “선관위는 본인이 한국의 투표권이 있느냐, 없느냐만 따질뿐 신분 문제는 관여하지 않는다. 선관위는 불체자라 하더라도 아무런 신분상의 불이익을 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 여권사본 미제출자, 빨리 내도록 = 뉴욕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그동안 ‘출장 등록처’와 교회, 대학 등을 방문하며 선거권자 등록을 받을 때 여권 사본은 추후에 제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준 경우가 1,000여건이 된다. 이 경우 10일까지(한국에서의 법적 마감일은 11일이나 뉴욕과 한국과의 시차가 14시간 이므로 뉴욕에서는 시간이 촉박함) 선관위에 여권사본이 도착하지 않으면 등록이 무효화 된다.
여권 사본없이 등록한 사람은 빨리 우편이나 이메일(election@koreaconsulate.org)로 여권사본을 보내야 한다.
뉴욕선관위는 1일 현재 영주권자 323명, 재외부재자 2,779명 모두 3,102 명의 등록을 받아 2.14%의 등록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 1,000명이 여권사본을 제 시간에 보내면 등록자가 4,000명을 돌파하게 된다.
◆ 재외선거에 이렇게 무관심하다면 누가 손해 인가 = 뉴욕총영사관 내 추정 선거권자는 14만5,120명. 2월1일 현재 등록자는 3,102명. 등록율이 2.14% 이다. 이를 보는 많은 한인들은 한인 선거권자의 무관심을 “너무 지나치다”고 탓하고 있다.
뉴저지의 한 선거권자(65)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투표는 국민이 주인임을 선포하는 일인데 재외국민들에게 어렵게 참정권이 주어졌는데도 이렇게까지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한국국민들이 재외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 정말로 조국을 등진 사람들이라고 생각 할 것 아니냐”고 말하고 “아무리 공관까지 거리가 멀고 시간 뺏기고 힘들더라도 국민된 도리로 투표는 꼭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런 저조한 등록율을 갖고서 어떻게 우리가 한국을 향해 동포청 신설이니. 이국국적 인정이니 하며 재외국민을 대접해달라고 할 수 있겟느냐”며 재외선거권자의 자성을 촉구했다.
또 다른 한인은 “IT산업의 발달과 한미FTA로 앞으로 2세들의 한국진출이 활발해질 것인데 재외국민들이 이렇게 조국의 장래와 대사에 무관심하다면 우리 2세들이 어떻게 유리한 조건으로 한국에 진출할 수 있겠느냐. 우리 2세들을 위해서라도 선거권자는 반드시 재외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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