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금속광산 대부분 토양이 중금속 오염

편집부 | 입력 : 2012/05/14 [12:10]

환경부는 ‘2011년도 폐금속 광산 주변 토양·수질 오염실태조사’ 결과, 강원도 등에 소재한 폐금속 광산 중 일부가 비소, 카드뮴 등의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강원도에 있는 20개 폐금속광산에 대한 기초환경조사와 2010년 전국 폐금속광산 기초조사 결과 정밀조사 우선 대상으로 선정된 4개 폐금속광산에 대한 정밀조사로 구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환경조사 대상 20개 폐금속 광산 중 35%인 7개소에서 비소, 카드뮴 등 일부 중금속의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모곡광산 등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7개 광산은 비소(As), 카드뮴(Cd), 납(Pb), 구리(Cu), 니켈(Ni), 수은(Hg) 등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중 3개소는 토양오염대책기준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 토양오염대책기준 : 우려기준을 초과 시 사람의 건강 및 재산과 동물·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토양오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토양오염의 기준

※ 토양오염우려기준 초과항목 : 비소(As)>카드뮴(Cd)>납(Pb)>구리(Cu)·니켈(Ni)·수은(Hg) 등의 순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광산에 쌓아둔 광미(4개소) 및 폐석(15개소) 등도 확인돼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밀조사 대상 폐금속 광산인 충남 홍성군 월계광산, 전남 장흥군 장흥광산, 경남 고성군 부영광산 및 강원도 양구군 선덕광산 등 4개소는 전체 조사면적 466,623㎡ 중 32%인 151,043㎡가 비소(As), 카드뮴(Cd), 납(Pb) 등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충남 홍성에 소재한 월계광산에서 채취한 일부 토양 시료는 비소(As)가 기준치(우려기준(임야) 50mg/kg)의 최고 30배 이상 초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기초환경조사가 완료된 정밀조사 대상 4개 폐금속 광산에 대해 오염토양의 범위와 정화방안을 마련해 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에 제시했다. 선덕, 월계광산 등에 대한 정밀조사 및 폐금속광산에 대한 기초환경조사 결과를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및 해당 지자체 등에 통보하고 주민 안전조치, 광해방지사업 추진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아직 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폐금속광산 1,133개소에 대해서도 2012년 중 ‘폐금속광산 중·장기 정밀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실태조사 및 정밀조사를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936개소의 폐금속광산에 대해 기초 및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며, 2010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추가로 통보된 1,153개소의 폐금속광산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토양오염조사 등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2011년에 강원도에 있는 20개 폐금속광산에 대한 기초환경조사를 실시해 광산 및 그 주변지역에 대한 오염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향후 정밀조사를 위한 우선순위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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