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의 미세한 구조가 보존된 규화목

완벽한 모습 갖춘 쇠뜨기도 세계적 보물
박물관뉴스 | 입력 : 2008/06/02 [10:11]
쇠뜨기 (학명 neocalamites carrerei)

중생대 쥬라기 (약 1억5천만년전) 시대의 선태류 이후에 출현한 속세류 하등식물로써 고생대에 탄생한 원시속새와는 약간 다르며, 본 화석은 갓 나온 어린잎에서 뿌리까지 완벽한 모습을 갖춘 보기드문 세계적인 보물이다. 본 화석은 김주필 박사님께서 30여년전 경매로 매입해서 소장하게 되었다.

현생의 쇠뜨기는 속세목 속새과의 여러해살이풀 혹은 필두엽이라고도 하며 소가 잘 뜯어 먹어 ‘쇠뜨기’라고 부른다. 해가 잘 들고 다소 습한 보수력이 있는 비옥한 땅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 쇠뜨기.가로 40cm x 140cm     © 박물관뉴스
키는 20~40cm정도 자라며,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는 흑갈색의 땅속 줄기에서 모가진 땅위줄기가 나온다. 땅위 줄기의 두 종류중 하나는 포자를 만드는 생식줄기이며, 다른 하나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영양줄기이다. 영양줄기는 마디마다 많은 가지들이 모여 달려 마치 우산을 펴놓은 것처럼 보인다. 생식줄기는 영양줄기가 나오기 전인 4월 무렵에 나오는데, 마디마다 비닐 같은 잎들이 돌려 날 뿐 가지들이 달리지 않아 하나의 둥근 기둥처럼 보인다.
 
이른 봄에 생식줄기가 땅속줄기로부터 나오는데, 이것을 뱀밥이라 하여 식용한다. 뱀밥은 이뇨ㆍ혈압강하ㆍ심장수축력증가ㆍ지혈 등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 각종 암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만을 과다 섭취할 경우 폐진증을 일으키고 복강 내에 종양을 발생시키는 등 부작용이 생기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한국ㆍ일본ㆍ중국 등 북반구의 온대ㆍ난대에 널리 분포한다.

규화목[石化木, petrified wood, 석화목]

 수백년 된 죽은 나무 줄기에 외부로부터 물에 녹은 실리카(이산화규소(sio2))나 방해석(탄산칼슘(caco3)) 같은 광물질이 침투하여 나무의 형태 및 구조 등이 그대로 굳어져서 단백석으로 변화된 나무 화석을 규화목이라 한다.
▲ 크기 : 가로 160cm x 210cm     ©박물관뉴스
이 규화목은 김주필 박사님께서 20여년전 인도네시아에 거미 채집ㆍ조사차 방문하셨다가 직접 구입하신 아주 귀한 화석이다.

나무는 대개 죽거나 가지가 부러져 땅에 떨어지면 미생물과 박테리아의 왕성한 활동에 의해 분해 되거나, 화학적으로 분해되어 없어진다. 그러나 늪지대, 갯벌의 습한 진흙지대 또는 모래나 화산재의 날림에 의해 빠른 속도로 묻혀서 나무들의 조직 사이로 지하에 용해되어 있던 광물의 침전 작용으로 인하여 원래 나무 성분은 다 없어지고 나무 자체의 구조, 조직, 나이테 등이 고스란히 남게 된다.

규화목에는 목재의 미세한 구조가 보존되어 있어 고대 식물의 분류나 계통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이 많다. 따라서 그 연구는 잎이나 열매의 인흔화석ㆍ화분분석등과 더불어 식물화석 연구의 중요한 한 분야를 이루는 것으로, 식물종속의 성쇠뿐만 아니라 고식물지리, 고기후, 지질층위 등에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규화목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미국 애리조나주(arizona stste)와 한국의 포항지역 신생대 3기 장기층군의 응회암층에서 발견되는 규화목이 있다. 표본화석은 인도네시아에서 산출된 나무화석이다.

표본화석의 크기는 150cm 정도이며 전체적인 모습은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규화목을 횡으로 잘라서 단면을 광택 처리함으로서 장식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 어룡.     © 박물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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