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에 빛나는 해운의 대부,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

최고가 되기위해 34년간 걸어 온 외길, 해운업
편집부 | 입력 : 2012/05/31 [09:55]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
5월 31일 제17회 바다의 날에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석희 사장은 해운시장 안정화 및 대한민국 해운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고,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녹색경영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사장은 지난 34년간 해운업 한길을 걸어 오며 해운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해운연합 G6 출범을 주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부산에 처음으로 컨테이너 부두가 생긴 1974년에 조양상선에서 해운업에 발을 디뎠다. 이후, 83년 현대상선으로 자리를 옮긴 뒤, 컨테이너 영업본부장, 부사장, 사장을 역임하며 우리나라가 해운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일조를 하면서 위상을 드높인 주역이자 산 증인이다.

이 사장이 현대상선 신입사원들에게 해운업을 소개하는 말에서 그의 해운업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은 엿볼 수 있다. 그는 “해운업은 인생을 걸고 한번 도전해볼 만한 가치 있는 일”이라며, “특히 국가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간사업인 동시에 가장 글로벌하고 전문적이며 다이내믹한 산업이 바로 해운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뜨거운 열정과 도전의식으로 해운업계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그는 지난해 세계 최대 해운동맹 ‘G6’ 출범을 시키는 큰 공을 세웠다. 그 동안 개별선사간의 협력체 개념인 얼라이언스를 얼라이언스 간 동맹으로 발전시켜 세계 해운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세계 최대의 규모인 G6는 향후 해운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대상선, 나아가 우리나라 해운업계의 위상은 한 차원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편, 이 사장은 해외진출을 통해 현대상선을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키우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현대상선은 중국 산동성교통운수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청도 ODCY(Off-Dock Container Yard) 개발에 나서는 등 중국 종합물류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사장은 또, 평소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강조해 녹색경영활동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특히 가까운 미래에 환경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해운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및 친환경 녹색경영을 선도해오고 있다.

이 같은 이 사장의 노력에 힘입어 현대상선은 2011년 덴마크 해운평가기관 ‘씨인텔(SeaIntel)’ 보고서에서 ‘세계 3대 친환경선사’로 선정됐으며, 2011년에는 해운업계 최초로 DNV(노르웨이 선급협회)로부터 ‘녹색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 탄소공개프로젝트(CDP) 산업재 운송부문 ‘탄소경영 산업리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사장이 이끄는 현대상선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와 임직원들은 해운업의 특성을 살려 ‘어린이상선체험학교’,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서울숲 가꾸기’, ‘밥퍼’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가 해운의 종주국인 영국에 주재할 때 이웃에 대한 봉사에도 늘 앞장섰던 모습을 기억하는 지인들은 '그가 사회공헌활동에도 한결 같이 열심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그의 따뜻한 성품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이로운 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 해운의 산 증인으로서 항상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던 이석희 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직원들에게 “세계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대’가 아니라 ‘최고’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곤 했다. 

이처럼 자신과 한국의 해운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34년간 외길을 걸어 온 이석희 사장에게 이번 금탑산업훈장은 세계최고에 대한 작지만 값진 보상일 것이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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