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이 돋보인 런던올림픽 개막식

런던타임즈 LONDONTIMES | 입력 : 2012/07/29 [08:06]
 
제30회 런던올림픽이 영국 런던의 동부지역 스트랏포드(Stratford) 지역에 위치한 올림픽 스테디움에서 현지시간 27일 9시 30분 장엄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은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 텔링( Story Telling) 형식으로 전개되었다.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작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유명한 거장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했다. 내용은 경이로운 섬(Isles of Wonder)이라는 타이틀로 농경시대의 영국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현대사회로 발전하면서 세계에서 창조적인 기술과 문화를 주도해 온 모습을 그렸다. 다만 올림픽의 정신이 평화라는 점을 감안한 듯, 영국이 평소 승전을 자랑스러워 하는 1, 2차 세계대전의 내용은 건너 뛰었다.    





여왕의 개막명령에 따라 제임스본드가 여왕을 모셔오면서 헬리콥터에서 여왕과 함께 점프하는 장면(스턴트 맨들이 대역)이 연출되고, 미스터 빈이 등장하는 등, 기발한 연출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영국이 자랑하는 국가의료제도인 NHS를 배경으로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병상의 어린이들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주고, 메리 포핀스들이 나타나 아이들을 위협하는 해리 포터의 무서운 악당 볼드모트를 물리치는 장면들은 관중들을 동화의 나라로 이끌었다. 그 아이들이 모여서 영국국가 '신이여 여왕을 지키소서 (God save the Queen)를 합창하는 장면은 관중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베이징과 같은 아시아권의 개막식처럼 현란하지는 않았지만, 영국스러운 독창성이 돋보인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개막식이었다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