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보양음식 다양화 된다

런던타임즈 | 입력 : 2012/08/06 [10:57]
1년 중 가장 덥다는 삼복 중 말복이다. 우리 조상들은 복날에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을 즐겨 먹었다. 그 중 가장 많이 찾는 보양식이 바로 삼계탕. 닭은 오장을 안정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을 하여 차가운 음식을 자주 찾는 여름에 배탈을 방지한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복날이 되면 오리나 닭 등을 파는 보양촌들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습관이나 생각이 예전과 달라지고, 식테크 문화가 자리를 잡으며 복날 음식에 대한 새로운 트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기존의 보양음식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편리하지만, 지역의 특성을 살린 식재료로 보양하는 보양 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혼부부 젊은 엄마들, 요리하기 편한 고단백 저지방 보양식 인기..

젊은 엄마들은 복날 가족을 위해 어떤 음식을 할까? 많은 주부들이 복날의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많이 만들어 먹지만 젊은 엄마들은 삼계탕이 아닌 고단백 저지방으로 소문난 재료로 스타일리쉬 하면서도 편리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바로 황태! 황태는 고단백 저지방으로 음식으로 남녀노소는 물론, 이유식으로도 사용되며 대표 보양음식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고, 영양가가 높으며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건강음식으로 손색없다.

황태로로 유명한 강원도 용대리의 인제용대황태연합회 손정훈 대표는 “올해 여름철 들어 황태의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뛰었다”며 “특히 복날이 다가올 때는 황태가 없어서 팔지 못했다”고 한다.

전복도 복날에는 인기가 많다. 패류의 제왕으로 불리는 전복은 삼계탕과 함께 보양재료로 알려져 있다. 전복 역시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로 원기회복과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지며 더 각광받는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제주특산 어류 판매처인 제주어가 고경범 대표는 “전복은 오래 전부터 몸이 허약해 질 때 마다 찾아먹는 음식이지만 고급재료로 속해 먹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양식 등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요즘에 전복은 복날 대표 음식으로 대신하기도 한다”고 했다. 미역을 먹고 크는 전복은 물이 맑고 깨끗한 제주도와 통영이 가장 유명한 산지이다.

복날 과일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복날에는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을 많이 먹는데 최근에는 수박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과일을 함께 먹는다. 또한 열대과일의 수입이 쉬워지면서 이미 손질되어 먹기 편한 과일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과일을 판매하는 두레촌은 “여름에는 더위로 입맛이 떨어지는데 떨어진 입맛을 과일로 대신하는 식테크가 유행하지만 여러가지 과일을 손질하여 먹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손질된 과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수백 년 이어온 복날의 음식문화도 바꾸는 식테크!
식테크 문화의 맞춰 변화하는 농어촌의 산업을 보여 줄 농어촌산업박람회 개최 예정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변화하는 음식 트렌드에 포커스를 맞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향토산업과 농어촌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최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식테크 흐름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우리 농어촌의 다양한 향토제품이 소개될 이번 ‘2012농어촌산업박람회’는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4일간 경기도 일산 KINTEX 제 2전시장에서 열린다. 행사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2012농어촌산업박람회’홈페이지(http://www.korearuralshow.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어촌산업박람회 소개: 2012농어촌산업박람회대한민국향토제품대전이 2012.8.30~9.2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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