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 주둔지..'아르빌은 지금'

이라크 유일 거주 동포가 전해오는 <런던타임즈> 단독기사-1
런던타임즈 LONDONTIMES | 입력 : 2008/07/26 [18:52]
 
김석태 기자
▶ 자이툰 사단 코리아센터 안에서 바라본 아르빌시의 야경     © 런던타임즈

아직도 이라크 하면 전쟁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곳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은 미국에 의한 종파간 갈등과 정치의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종교를 수단으로한 권력다툼 이다.
 
또한 이라크 주정부와 쿠르드족의 복잡한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미묘한 사회구조속에서도 이라크는 썩어도 준치란 속담이 있듯이 4대문명 발상지의 그 숨어있는 원동력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전세계 각국에서는 중동의 마지막 남은 보고라고 공공연히 거론한다. 그렇다면 우리정부는 이곳 이라크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그동안 수 많은 언론사, 정부 관료들이 다녀 갔다지만 과연 국익에 얼마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였을까?
 
▶ 아르빌 아동들이 들판에서 땔감을 구한뒤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 런던타임즈

또한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파병병력과 국민의 피와 땀이 어린 세금으로 대민사업을 이곳 아르빌에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몇년동안 우리정부는 이곳에서 얻은 것이 무엇인가? 이제는 국민이나 정부 할것 없이 한번쯤은 심각하게 뒤돌아 볼때가 아닌가 한다.
 
파병반대 촛불시위의 열정은 이제 어디서고 찾아 볼수없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4년전 파병반대의 열정 십분지 일이라도 남아 있다면 과연 우리 정부가 이곳 이라크 아르빌에서 무엇을 얻고 낭비하였는지 세심하게 따지고, 잘한것은 아낌없이 칭찬 해주고 잘못한것은 매섭게 질책해야 할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듯 지금이라도 정부는 중동의 전문가를 파견하여 이곳의 시장경제와 이라크(쿠르드) 정부의 계획을 정확히 진단하여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 김석태 기자는 이라크에서 유일한 한국 주재민으로 100% 자기 자본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런던타임즈에 이라크내의 따끈 따끈한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런던타임즈

우리와 같이 이곳에서 거주하는 중소기업들은 작은 정보라도 꼼꼼하게 챙겨 국내의 해외진출 대기업들과 연대해 최대한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다.
 
세계 각국에서는 중동의 마지막 남은 보고라 일컫는 수식어를 이곳 이라크에 적용한다. 그렇다면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를 공황으로 몰아넣고 있는 오일경제의 쇼크에서 벗어날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심도깊게 다룰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이라크에서 오일쇼크를 해법을 찾기 위해 이미 많은나라에서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자국민 안전이라는 문제에만 매달려 소극적인 대처로만 일관해 이곳에 거주하는 교민으로서 매우 안타깝기 그지없다.
 
▶ 아르빌 시내의 정육점 풍경     © 런던타임즈

이곳 아르빌은 이라크 남부와는 많이 다르다. 이미 13년전 부터 자치주 정치를 유엔의 보호아래 실시되어 왔으므로 자치치안 유지는 밖에서 보는 시각과는 매우 다르다.
 
이라크 남부와 이곳의 치안을 같은 선상으로 보는것은 경제활동에 많은 지장을 줄뿐만 아니라 그럴수록 우리의 위치가 소심해질수 밖에 없다.
 

▶ 아르빌에서 200km쯤 떨어진곳에 위치한 '베칼', 이곳에서 나오는 암반수를 이용하여 발전소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 런던타임즈

▶ 독간호수     © 런던타임즈
 
 
▶  산 전체가 암반으로 형성되어 있어 이국적 취향을 물씬 풍긴다   © 런던타임즈

정부는 이곳의 안전을 좀더 적극적으로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곳을 발판삼아 이라크 (남부와 바그다드)진출을 염두에 두어야 함을 재삼 강조한다. 이제 아르빌은 어느 누가 보아도 전쟁의 흔적은 찾아볼수없을 정도로 급속히 변모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물결을 함께 겪을때 비로써 이들의 경제에 동참할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적을 알고 나를 알때 적을 이기듯. 중동의 제2의 유태인이라 일컫는 이들을 결코 만만히 볼수 만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라크에서 김석태 기자(http://ncolumn.daum.net/doltea)/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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