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반수가 진보라고 보는 안철수 원장 지지율 소폭 하락

런던타임즈 | 입력 : 2012/08/14 [13:11]
'안철수의 생각' 출간을 계기로 상승세를 나타냈던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다소 떨어졌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큰 변동 없이 지지율 수위를 지켰고 문재인 상임고문은 소폭 상승 했다.

또 국민 과반수는 대선후보로 예상되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8월 13일 실시한 대선주자 다자대결 지지도 정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은 23.9%의 지지율로 지난 7월 26일 같은 조사 대비 2.9% 포인트의 지지율 하락을 보였다. 7월 26일 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은 그 전 조사 대비 9.4% 포인트의 지지율 상승을 나타낸 바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4.1%로 직전 조사 대비 2.4% 포인트 올랐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42.3%로 직전 조사 대비 0.1% 포인트 상승하며 지지율 수위를 지켰다. 이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3.0%(직전 조사 대비 0.3%p↓),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2.9%(0.9%p↓), 김문수 경기도지사 2.0%(0.5%p↑) 등의 순이었다.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 소폭 하락은 연령별로는 30대에서 4.6% 포인트, 지역별로는 경북권에서 8.5%포인트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의 지지율도 6.8% 포인트 떨어져 다소 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문재인 상임고문은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로부터 10.0% 포인트 지지율 상승을 보였다.

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책임연구원은 “책 출간과 방송 출연 등으로 대폭 상승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계속 이어지지 못한 채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출마 행보를 한발 더 디딘 안철수 원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며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었던 연령대와 지역에서 다시 지지율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사한 안철수 원장의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0.0%가 ‘다소 진보적’, 11.9%가 ‘매우 진보적’, 11.4%가 ‘다소 보수적’, 4.5%가 ‘매우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진보적’ 평가가 51.9%, ‘보수적’ 평가가 15.9%의 비중이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2.2%를 차지했다.

‘진보적’이라는 평가는 30대(60.9%)와 전라권(62.1%)에서, ‘보수적’ 평가는 60대 이상(18.0%), 충청권(27.4%)에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의 42.2%가 ‘잘 모르겠다’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이면서 ‘진보적’ 39.2%, ‘보수적’ 18.6%의 평가를 내렸다.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은 70.9%가 ‘진보적’, 12.9%가 ‘보수적’이란 응답을 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에서는 ‘진보적’ 54.8%, ‘보수적’ 14.8%의 평가가 나왔다.

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의 김송미 선임연구원은 “과반의 응답자가 안철수 원장의 정치적 성향을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결과와 함께 주목할 만한 것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0%를 넘겼다는 점”이라며 “안철수 원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응답자들이 느끼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정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통합당은 23.1%로 직전 조사 대비 4.6% 포인트 지지율이 떨어졌다. 새누리당은 45.5%로 1.2% 포인트 상승했고, 통합진보당은 3.0%로 0.9% 포인트 하락, 선진통일당은 0.6%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8월 1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643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1%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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