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양안관계 평화적 발전 기대…대만해협 안정은 한반도 안정에 긴요"

장서연 | 입력 : 2024/01/14 [14:55]

                  대만 집권여당인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13일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성향인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양안(중국-대만)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앞으로도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친미 성향의 민진당이 집권을 이어가게 됨에 따라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 파고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정부는 그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확고한 바탕 위에서 대만과는 비공식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다만 자유진영 연대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과거보다 선명히 내면서 대만 문제가 한중 간 갈등 사안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지난 13일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득표율 40.05%로 승리했다. 친중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와 중도 제2야당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각각 득표율 33.49%, 26.46%로 낙선했다. 이에 따라 민주진보당은 12년 연속 집권을 이어가게 됐다.

친미 성향의 민진당이 집권을 이어가며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선거에서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만해협의 전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긴요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에도 필수 요소"라며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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