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친권반대 운동의 위험수위

[논객 발언대]친권반대 운동이나 친권회복 운동이나 일회성 행사는 아닌지
루돌프사슴코 | 입력 : 2008/11/17 [06:33]
배우 손숙, 김부선, 방송인 허수경 등이 변호사를 포함해서 故최진실의 前남편 조성민의 친권반대 운동에 나서겠다고 한다. 여기에 많은 네티즌들도 호응을 하고 있고, 이와 반대로 유교를 대표하는 성균관쪽에서는 조성민의 친권회복에 힘을 실으려고 하고 있다.

손숙은 지난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조성민 친권 반대에 관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부모가정 친권법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는 등 친권회복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
 
당시 손 씨는 "고 최진실의 재산은 그가 피땀흘려 번 돈이다. 이혼할 때 자식들을 외면하고 각서까지 쓴 사람이 어떻게 그의 재산에 권리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조성민이 친권을 회복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만약 조성민의 친권이 회복된다면 이는 사법부의 직권 남용이다"고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
 

친권반대나 친권회복이나 둘다 문제가 있다.

양비론으로 이들의 행동을 탓할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일에 나서는 분들의 경우에는 남의 가족사에 대해 일일히 간섭을 할만큼 자신들의 가족은 화목한것 같다. 두 가지 움직임에 필자가 마뜩치 않은 것은 다름 아니다.
 
이들이 불행을 겪은 최진실의 자녀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녀들을 인질삼아 이슈화 삼아서 자신들의 주장을 극대화 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어머니를 잃은 자식들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도구와 수단으로 삼겠다는 계산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라면 전부터 활발하게 활동을 하지 않고 잠잠하다가 왜 타인의 불행한 가족사에 무임승차 하려는가?

나는 이혼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이다. 이혼은 사기극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결혼식 축하를 위한 결혼부조금, 그것 받은 것 만큼은 원주인에게 돌려주고 위자료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자식들에게는 무책임한 부모라고 가정한다면 자식들에 대한 피해보상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부끼리 이혼도장 찍고 위자료 주고 받고 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둘에 의해 평생을 부모와 가족사에 대한 불행으로 한을 짊어진채 살아야 하는 피해자에 대해선 전혀 보상도 없는 반인권적 행동이 아닌가 하기 때문이다.

이혼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갖은 변명을 늘여 놓는데, 그것은 반대로 그들의 결혼이 얼마나 무책임한 판단과 결정에 의함이었는지 증명하는 것일게다.

임신한채로 담배를 피워서 태아에게 죽음의 연기를 강제로 마시게 하는 무책임한 엄마의 모습이나, 바깥 여자들에게 한눈 팔며 집에 들어와서는 한 생명을 안고 살아가는 부인을 발로 차는 잔인한 남편이나 부모로는 부적격의 사람들이다.

하지만 제3자가 이들을 부모의 자격이 없다고 강제로 떼어 놓을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일을 지금 배우 손숙을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과 여성인권 변호사들이 하려고 하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당사자들의 문제이지, 제3자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가뜩이나 이혼과 이혼의 사유가 어이가 없는 세상들이다. 미국처럼 변호사가 판을 치는 세상이 오면 우리나라도 부모와 자식간에 원고, 피고처럼 재판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난 그런 세상이 좀더 훨씬 뒤에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렇다면 친권반대운동이나 친권회복운동이나 자신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고 가족들의 오롯한 의지에 맡기면 될일이다. 가족간의 일을 왜 굳이 제3자가 나서서 결정하려고 하는가. 운동에 나서는 그대들 오지랖이 넓은지 좁은지에 대해 먼저 그 폭을 헤아려 보는게 바람직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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