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이라는 단어에 외경심을 가지자"

<새롭게 하소서> "우주도 대혼선이 있는데"
최형선 칼럼니스트 | 입력 : 2009/02/10 [21:36]
미국에 모키족이란 인디언이 살았다고 한다. 이 인디언들은 사람과 짐승의 똥과 오줌을 먹었다고 하는데 이는 전쟁으로 포위가 되면 굶주림에 직면할 수 있어서 미리 똥과 오줌을 먹는 연습을 해서 비상 시에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더러운 똥과 오줌이라도 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지금과 같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런 정신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똥과 오줌을 먹지 않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그만큼 독해져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남의 등을 쳐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 어려울 때는 고통도 수반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쪼들리게 되더라도 이를 능히 감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렸을 적 추억이 가끔 생각이 난다. 당시에는 흰 쌀밥만 있어도 정말 맛있게 식사를 했었다. 반찬도 김치와 간장이 전부였을 때가 많았다. 정말 잘 먹는 경우에는 날계란을 밥 위에 깬 후 간장과 함께 비벼 먹을 수 있었다. 마아가린이 그것을 대신할 때도 있었다. 졸업식이면 의례껏 자장면을 먹었는데 그것이 최고 예우였다.
 
그랬던 우리가 이젠 정말 잘 먹고 잘 사는 국민으로 탈바꿈했다. 그런데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자 허리가 휠 정도로 살기 어렵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생에는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어려웠을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의 풍요가 더 값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쪼들리는 생활을 하게 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있다. 다시 힘을 내서 일어서면 되기 때문이다.

 
▲ 매초마다 우주 어딘가에서는 엄청난 빛을 내뿜으며 별들이 폭발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평온하게 보이는 우주도 실제로는 엄청난 혼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초마다 우주 어딘가에서는 엄청난 빛을 내뿜으며 별들이 폭발하고 있다. 그 별들이 지구에서 모두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다시 말하면 평온하게 보이는 우주도 실제로는 엄청난 혼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도 살기 위해 불꽃 튀기는 경쟁을 하고 있다. 누군가는 남보다 위에 서게 되고 누군가는 아래에 깔리게 될 수도 있다.

미국의 흑인들은 원하지 않는 가운데 아프리카로부터 노예로 팔려 미국 남부의 목화 등을 재배하는 농장으로 옮겨졌다. 농장주들은 흑인들을 혹독하게 다뤘다. 여자들의 경우, 주인이 아이 낳을 시간도 주지 않아서 목화 따는 바구니 위에 애를 낳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그들에게는 음악이라는 탈출구가 있었다. 노동을 하는 가운데 박자를 맞추기 위해 흥얼거리는 그들의 노래는 블루스가 되어 지금 세계인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노예해방이 일어난 후에도 그들의 생활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므로 블루스나 힙합과 같은 음악이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도구가 되었다. 그들의 생활이 어렵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흑인들은 훌륭한 음악을 만들어 내었고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법을 찾은 것이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톤은 아주 유약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돌이 되기 전 친척들은 그가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며 학교를 다닐 때는 항상 꼴찌를 면치 못하는 열등생에다 운동도 전혀 못하는 아이였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바보라고 놀림을 당하곤 했는데 어느 날은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잘못을 저지른 아이로부터 놀림을 당한 것에 분노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결심을 했다고 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보자 운동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보란 듯이 일어서 보자’ 그래서 그는 그 순간부터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어 몰라보게 강한 체력을 소유하게 되었고 성적도 일등을 차지하게끔 되었다. 그는 노력함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셈이다.

인생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다. 신은 우리 각자에게 고유한 우수성을 보관해 두셨다. 그것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바로 우리 몫이다. 마치 이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신을 발견해 내는 것과 같은 숭고한 작업이다.

 
◇ 최형선 프로필

- 現 tecoion 컨설턴트 / 강사
- ‘영문 technical writting 지침서’ 집필
- isis korea 번역 및 리뷰 담당
- ‘tesco design center’ technical writer역임
- brooks automation software technical writer 역임
- 臺灣, 日本, 싱가폴, 한국서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
- 하이닉스(hynix) 반도체 자동화 프로젝트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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