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밀인들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시작한 지 벌써 열흘이 넘었다.
현재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국회의사당(parliament) 앞 시위현장을 다시 찾았다.
 

▲   12일째에 접어든 단식투쟁  - 단식 장소 왼편의 잔디 쪽은 차단되었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스리랑카에서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요구하며 4월 7일부터 시작한 단식투쟁이 벌써 12일째에 접어 들었다.

▲  단식 현장-  줄로 바리케이트를 쳐놓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현장에 도착해 보니 단식자의 악화된 건강을 걱정하며 분위기가 무거웠다.

21세의 시바타산(sivatharsan sivakumaravel)은 현장을 찾아 왔던 휴스(simon hughes) 의원이 un에 사절단을 보내기로 함에 따라 단식을 중단하였으나 28세의 파라메스와란(parameswaran subramaniyan)은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며 단식을 지속하고 있었다.

▲  런던타임즈가 도착하니  경쟁 언론에서 먼저 취재를 하고 있었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타임지(the times)가 처음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다른 언론들에게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단식이 12일이나 지속되자 언론들이 서서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 파라메스와란(parameswaran subramaniyan)    ©런던타임즈 londontimes

5년 전에 영국에 입국한 파라메스와란의 아버지와 누이들은 타밀 타이거(ltte - liberation tiger of tamil eelam)로서 스리랑카 정부군에 쫓기며 북동부 지역의 토굴에 숨어 지내고 있으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한다. 

▲ 구호를 외치는 타밀인들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지난 주에 비해 다소 줄어든 인파였지만 돌아가면서 구호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  영국 정부를 압박하는 피켓    ©런던타임즈 londontimes

영연방인 호주와 카나다에서도 타밀인들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피켓에 쓰여진 내용
 
1939년 마하트마 간디가 평화를 위해 단식투쟁을 했을 때, 영국은 인도에 독립을 주었다.

1987년 타밀타이거인 텔레판이 11일간 버틴 단식투쟁을 했을 때, 인도는 그가 죽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고….

2009년 미스터 시바쿠마라벨과 미스터 수브라마니얀이, 세계가 타밀인들을 너무 오랫동안 모른 체 해왔기에,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영국, 지금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britain gave independence to india when mahatma gandhi went on a hunger strike in 1939 for peace.

in 1987 theleepan of ltte went on hunger strike but he lasted up to 11 days, india just watched him die…. 

in 2009, mr sivakumaravel and subramaniyan went on hunger strike, because world has ignored the tamil people for too long.

britain what is your choice, now ?? 


스리랑카는 실론티(ceylon tea)로 유명한 차의 주산지이다.

인도의 식민지 지배 시절 영국은 인도의 동남부에서 타밀족을 이주시켜 차 생산에 비협조적인 스리랑카의 원주민인 싱할리족을 통제하였다.  그러나 영국이 스리랑카를 인도로부터 분리독립을 시켰을 때 타밀족에 대한 배려가 없었기에 타밀인들은 현 사태가 영국에 책임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영국, 과연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죽음을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타밀인들을 테러리스트로 여기고 냉담한 반응을 보여 온 선진국제사회,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던 인권이 과연 스리랑카에서는 쓸 수 없는 무딘 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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