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년 전통 웨지우드 쓰러지다

영국 차이나의 상징 웨지우드 관리절차에 들어가
김형국 | 입력 : 2009/01/06 [11:43]
 
영국 차이나의 상징인 웨지우드(wedgwood)가 4억 1,600만 파운드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여 결국 관리절차에 들어갔다.  

웨지우드는 현재 아일랜드의 미디어 거물인 안토니 오레일리(sir anthony o'reilly)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델로잇(deloitte)가 여러 사업부문을 매각하기 위한 관리자로 선임되었다.

아일랜드 증권거래소에서 웨지우드의 주식 거래가 중지 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소유자에게 회사가 매각될 때 까지 제품의 판매는 계속 될 예정이다.

영국 차이나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워터포드(waterford) 웨지우드(wedgwood) 로얄 돌톤(royal doulton)가 모두 워터포드(waterford)의 소유로서 관리절차에 들어 간 것이다.

아일랜드의 크리스탈 그룹인 워터포드(waterford) 는 웨지우드(wedgwood) 를 1986년에 2억 5천만 파운드에 사들여 워터포드 웨지우드(waterford wedgwood)를 설립하였다.

워터포드 웨지우드는 아일랜드에는 800명을 비롯하여 영국에 1900명의 종업원이 있고 스톡-온-트랜트(stoke-on-trent) 에만 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웨지우드는 stoke 지역에서 가장 큰 고용을 하고 있는 업체 중의 하나다.

국외에는 주 생산센터인 인도네시아 등지에 1,500명의 생산직을 포함하여 5,80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웨지우드는 자구책으로 자본 유치를 위해 미국계 자본과 협상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자를 물색해 왔으나 결국 막대한 부채로 인해 실패하였다. 

그러나 2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웨지우드의 브랜드는 새로운 소유자에 의해 계속 유지 될 전망이다. 공동 관리자인 앵구스 마틴(angus martin)은 미국계 자본과의 추가협상 가능성에 강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로서 수백 년간 영국을 상징해 온 대표적인 브랜드 또 하나가 세계적인 불황의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침몰하게 되었다. 

이 사실은 모두가 갖기를 원한다 해도 꼭 필요한 필수품이 아닌 고가의 제품은 소비자 경기가 위축되는 불황에는 극도로 취약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가구 패션 주류 등 몇 남지 않은 영국의 전통 브랜드들도 ‘나 떨고 있니?’ 하면서 중국산등의 저가공세와 장기화되는 불황의 늪에서 살아 남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 런던타임즈 www.londontimes.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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