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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만든 한자 제12강 <완전할 완(完)>
 
박재성
 

 
<런던타임즈 제12강>

열 한 번 째 글자 ‘완(完)’ 자를 보겠습니다.

제3강에서 으뜸 원(元)자가 하나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만든 두 사람을 표현한 글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그 두 사람이 한 부부가 되어 이룬 내용을 한자는 어떻게 기록했을까요? 완전할 완(完)자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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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장 24절에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완전할 완(完)’ 자를 설문해자는 ‘전야(全也)’라고 하였습니다. ‘완전함’이라는 뜻입니다. 또 ‘전작동(全作仝)’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앞 시간에 배워 알 수 있듯이, ‘完’의 윗부분 글자인 ‘집 면(宀)’자와 아래의 ‘으뜸 원(元)’을 풀이하면 위아래를 통[丨]하신 분이 온 천지를 덮어[冖] 가장 먼저 두[二] 사람[人]을 만들었으니 완전하다는 뜻풀이가 됩니다. 두 사람이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었으니 완전하다는 글을 봤을 때 우리는 삼강오륜의 내용을 떠올립니다. 우리가 유교의 기본 윤리라고 배워 온 삼강오륜은 삼강과 오륜으로 분리됩니다. 삼강은 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자강(父爲子綱)·부위부강(夫爲婦綱)을 말하는데, 각각 임금과 신하, 어버이와 자식, 남편과 아내 사이에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강조했습니다. 동중서(董仲舒)1)가 이를 공맹(孔孟)의 교리에 입각해 삼강으로 체계화한 것이고, 오륜(五倫)은 그 오래 전 임금이었던 순임금 때 설(契)2)이라고 하는 학자가 사람들을 가르치기 위하야 정리한 다섯 가지 조목입니다. 이것을 오교지목(五敎之目)이라고 하는데, 맹자라는 책에 처음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군신유의(君臣有義)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부자유친 다음에 군신유의를 말하는데 창세기와 결부시켜볼 때 저는 군신유의가 마지막에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우리는 부자유친(父子有親)을 해석할 때 ‘아버지와 자식의 사이에는 친함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 부부들은 어린아이와 친하게 지내기 위해서 퇴근길 약주 한 잔을 참고 복싱 글러브를 사들고 귀가합니다. 집에 와서 하나는 아들을 끼워주고 하나는 아빠가 끼고 아이가 휘두르는 글러브에 맞고 쓰러지는 척하며 아이에게 기쁨을 줍니다. 이런 아빠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아이를 사랑한 것이 아니고 아이에게 폭력의 쾌감을 심어주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부자유친의 참뜻은 그것이 아닙니다.

순임금 당시 백성들의 생활을 추정해 보면 현대와 같은 집은 없었던 것이 분명하고 동굴 생활이나 움막 생활 혹은 나무 위에서 생활했을 것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유목 생활이었습니다. 그래서 여인들은 한곳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고 남자들은 소나 양떼를 몰면서 초지를 찾아서 끝없이 방랑했을 것입니다. 역사에도 나오듯이 방랑하던 남정네들은 끝없는 벌판을 가로질러 가다가 여인들이 사는 공동체 마을에 도착해서 그들과 하룻밤 몸을 섞게 되었고 남자들은 정처 없이 떠났어도 여인들의 몸속에는 생명이 잉태되었을 것입니다. 여인들은 10개월 동안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다가 낳았으며 아이와 어머니는 자연스럽게 함께했기 때문에 여기서 모자유친(母子有親)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속사정을 모르고 부자유친은 남녀 불평등이다, 남성본위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그런 분은 이 시간을 통해서 오해를 푸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부자유친(父子有親)의 의미는 이렇게 부자(父子)가 친하지 않으니 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파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이라는 사람이 순임금의 명을 받들어서 백성들을 교화시키는 항목을 정하다 보니까 백성들의 무분별한 성(性)생활이 원인이라는 생각을 하였을 것입니다. 남자들은 마을을 떠난 이후로 자기로 인한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도 안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설은 아마도 아비 되는 자들아 너로 인해 태어난 자식이 누구인가 찾아서 서로 친하게 지내야 하고 자식들아 너희들을 태어나게 한 아버지가 누구인가 찾아라, 그래야만 부자의 인연이 살아나는 것이고 윤리, 도덕이 시작될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내용 역시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서 만들어진 아담이 자기를 만드신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다른 길을 걸었기 때문에 마치 오륜(五倫)의 첫 항목인 부자유친(父子有親)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렇게 아버지 되는 자는 자기로 인한 자식을 찾아야 하고 자식은 자신을 나아 주신 아버지를 찾았다면 그렇게 부부관계를 이룬 부부간에는 유별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자유친 다음에 군신유의(君臣有義)가 아니라 부부유별(夫婦有別)이 먼저 와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듯이 이 부(夫)란 두 사람을 뜻합니다. 즉 지아비와 아내가 구별이 있어야 된다는 표현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듯이 남녀 간에 하는 역할의 구별이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설이라는 사람이 말하고자 했던 부부유별은 성도덕관념이 없는 당시의 남녀들에게 “남자들이여 어느 날 어느 곳에서 한 여인과 잠을 잤다면 그로 인하여 부부의 연이 맺어진 것이니 그 시간 이후로는 자기의 아내와 다른 여자와 구별하라’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부인들도 한 남자를 자기 남편으로 받아들였다면 그 시간 이후로는 다른 남자와 구별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부부유별이며, 이것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완전할 완(完)자의 의미일 것입니다. 두 사람이 한 몸이 되어 완전한 집을 이룬다는 뜻이지요. 세 번째로, 부부유별이 이루어진다면 장유유서(長幼有序)가 필요할 것입니다. 어른 장(長), 어릴 유(幼), 차례 서(序) 즉, ‘먼저 난 사람을 어른이라 하고 나중에 태어 난 자를 유(幼)라’ 하였으니 형과 아우가 있으며 어른과 어린이의 천분질서가 있는 것인데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이 나중에 난 자가 힘이 좀 세다고 카인의 후예처럼 폭력을 휘두르며 살인을 저지른다면 인간의 세상은 금수만도 못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 사실일 것이며 중국인들은 고대의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오륜(五倫)이 지어진 순임금 때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연도로 환산하면 지금으로부터 약 4200여 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오래된 시간입니다. 이 순임금의 이야기는 바로 공자님의 사상을 지배하고 있었고 공자님은 요임금과 순임금 시대를 정치치세의 가장 모범답안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 순임금은 중국의 역사를 통틀어 아마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가장 가깝게 전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순임금 시대의 역사로 이루어진 책이 서경(書經)이며 서경의 내용 중에 상제(上帝), 즉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를 지냈다는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교과서에서 배우는 정도의 오륜은 아닐 것입니다.

어른과 어린이의 사이에는 차례가 있다고 가르친 연후에 그는 붕우유신(朋友有信) 이라는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벗과 벗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벗이라고 하는 글자를 한 자만 쓰지 않고 뜻은 벗이지만 모양은 다른 붕(朋)과 우(友)라는 두 개의 글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붕(朋)은 ‘동지자(同志者)’, 즉 뜻을 같이 하는 자를 뜻 하며, 우(友)는 ‘동류자(同類者)’라. 같은 또래 집단을 뜻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지금 이 시간에 함께 성경이 만든 한자 여행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朋의 관계입니다. 그래서 뜻을 같이 하는 집단을 붕당(朋黨)이라고 하였으며, 그 붕당 정치의 폐해 때문에 조선왕조가 시끄러웠던 사실은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어찌되었건 설은 당시 아주 혁신적으로 붕우(朋友)라는 한자어를 조합해 냅니다. 즉 뜻을 같이 한 친구들이든 같은 또래 집단이든 간에 그 근본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을 신(信)자는 흥미롭게도 갑골문자나 해서체나 전서체나 기본 형태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 인(人)자를  정도만 구부려 주면 전서체가 되며 말씀 언(言)자는 의 형태입니다. 즉 ‘信’이란 사람[人]이 하는 말[言]입니다. 앞서 설명한 사람 인(人)자의 의미까지 종합해 본다면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믿어야 된다는 의미가 여기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붕우유신(朋友有信) 다음에 오륜(五倫)의 무엇이 남았습니까? 그렇습니다. 군신유의(君臣有義)입니다.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임금을 한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으로 받아들이기엔 조금 억지스럽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군(君) 자를 파자하여 보면 의 형태로 되는데, 여기에서 은 손을 나타내며 세로획 은 지팡이를 나타냅니다. 바로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서 백성들을 이끌었던 당시를 기억해 내시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그리고 신하 신(臣)자는 바로 그 지도자 앞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백성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지도자와 백성은 반드시 의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럼 의(義)란 무엇일까요? 이건 상대성이라고 보여 집니다. 다시 말해서 집단의 성격이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그 집단의 우두머리와 조직구성원 사이에는 항상 의리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조직폭력배 집단도 조직폭력배 두목과 그 구성원은 의리로 맺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신성한 지도자와 백성들의 관계를 정의하면서 ‘옳을 의(義)’자를 썼을까요? 자세히 보면 여기에도 양 양(羊)자와 나 아(我)자라는 또 다른 창세기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옳을 의(義) 자에 담겨 있는 창세기의 내용은 다음 시간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군신유의(君臣有義)라는 오륜을 가르치는 것은, 마치 하늘에 목성(木星), 화성(火星), 토성(土星), 금성, 수성(水星)의 오행성이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아주 오래된 전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운행되어가듯이, 하나님의 창조하심은 변함없을 것이며 도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인데, 다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 인간들이 변화무쌍해서 항상 물의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고대인들은 하늘을 숭배하는 유일신 사상을 가졌다가 후에 그들은 공자님을 사당에 모셨고 동시대 성인으로 추앙받았던 부처를 모셨으며 동시대 군자로 이름난 노자를 섬겼던 삼위신앙으로 변모됩니다. 이것은 어쩌면 유일신인 하나님의 신앙에서 그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증거하고 전파하는 분들을 가까이 둠으로 해서, 잃어 버렸던 무의식중에 있었던 그 말씀을 전달하고 계승하고자 했던 은연중의 노력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가져보았습니다.


1) (bc 179경~104경) bc 136년 유교를 중국의 국교이자 정치 철학의 토대로 삼는 데 이바지한 철학자. 유교는 그 뒤로 2,000년 동안 국교 지위를 유지해왔다.


2) 〈맹자〉 등문공상(騰文公上)에 "사람에게는 도가 있다.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고, 편안히 살면서 배움이 없으면 짐승과 별로 다르지 않다. 성인이 이를 걱정하여 설(契)을 사도(司徒)로 삼아 인륜을 가르쳤다.


 

기사입력: 2008/07/23 [22:43]  최종편집: ⓒ 런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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